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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국가지정 1호 화순병원 암센터
[ 2004년 04월 26일 14시 21분 ]
정부가 전국 9개 권역별 지역암센터를 건립키로 한 가운데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국가지정 지역암센터 1호가 26일부터 진료에 들어갔다.

화순병원내 국가지정 암센터는 위암ㆍ대장암클리닉, 간담췌암클리닉, 유방ㆍ내분비암클리닉 등 11개 클리닉을 가동하고,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 감마나이프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화순병원 관계자는 개원 첫날 암센터에 300명의 외래환자가 내원해 출발이 좋았다며 호남권 환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화순병원이 정부가 공언한대로 국립암센터처럼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암센터가 진료기능 뿐만 아니라 연구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가 꾸준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상당수 국립대병원들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암센터가 뿌리를 내릴 수 있겠느냐는 지적은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던 문제다.

일부에서는 국립암센터부속병원은 개원할 때 이진수 박사와 같은 스타급 의료진을 대거 영입해 단시일내 입지를 구축했지만 우수 인력들이 굳이 지방까지 내려가려 하겠느냐며 의료진 외부 수혈에 의문을 표시해 온 것이 사실이다.

실제 화순병원 암센터는 현재 전남대병원 교수 이외에 외부에서 합류한 의료진이 없다. 다만 미국의 유명한 의료진을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접촉중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암센터를 국내 최고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실질적 지원이다.

복지부는 올해 3개 지역암센터 설치비 30억원과 운영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화순병원측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국립대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상황에서 주무부처도 아닌 복지부가 지역암센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방 암환자들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참여정부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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