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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수혈 받지 마세요" 수혈대체요법 등장
[ 2004년 04월 27일 02시 27분 ]
수혈로 인한 심각한 감염 사례가 사회 전반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수술 전이나 후에 수혈받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조혈효과가 높은 철분주사제가 국내에 도입돼 주목된다.

특히 이 대체요법은 수혈을 대체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이상적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어 수술 전후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빈혈환자, 외과수술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강순범 교수는 최근 6개월간 자궁근종, 부인암 등 부인과 수술을 앞둔 환자 31명과 비수술환자 9명, 수술 후 환자 50명 등을 대상으로 정맥 철분주사제(성분명 : Iron Sucrose)를 투여했다.

현재 국내서도 시판중인(상품명 베노훼럼) 아이언 수크로즈는 적혈구를 생산하는 조혈작용에 필요한 철분을 환자의 정맥에 공급해 헤모글로빈 수치를 비롯, 적혈구 수와 혈액내 적혈구 비율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제제다.

그 결과 수술전 환자와 비수술환자 군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투여 전 평균 8.7±
1.1 g/dl 에서 투여 후 10.4±0.9 로 높아졌으며 수술 후 환자에서도 투여 전 평균 8.7±0.8 g/dl에서 투여 후 9.5±0.9 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술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빈혈인 헤모글로빈 수치가 10 이하 환자들에게는 물론 수술 후 출혈로 인한 수혈도 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특히 수혈을 거부한 자궁근종 환자(여, 53)의 경우, 헤모글로빈 수치가 투여 전 5 g/dl 이하 였으나 200mg씩 3회 투여 후에는 11 까지 상승해 수술시 출혈이 있었음에도 수혈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기존의 철분주사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xis,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과민반응) 등 부작용이 있어, 철분주사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었다.

또한 빈혈 치료를 위해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 주사제에 비해 효과가 늦게 나타나고 10-40%에서 소화장애, 변비 등의 부작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강순범 교수는 "이번에 효과를 확인한 철분주사제는 무엇보다 안정성 면에서 종래 주사제에 비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적혈구를 생산하는 조혈작용에 필요한 철분을 정맥으로 공급, 헤모글로빈 수치 등을 신속히 증가시키는 효과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수술시 과다출혈을 치료하기 위한 수혈은 물론 수술 전 수혈에도 효과적 이상적인 수혈대체요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올 가을에 열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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