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가운데 상급자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한 경험자가 각각 55%,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의협이 주최하고 월요의료포럼이 주관한 '범 사회적 폭력 추방-의료현장 폭력실태와 대책' 워크숍에서 임기영 위원은 지난 2월 전공의 473명과 개원의 4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현장 폭력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중 폭언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43.7%였으며, 이중 개원의가 29%, 전공의는 55%였다.
이들 가운데 폭언을 가한 사람은 92.9%가 상급 전공의나 교수 등 연장자였으며, 동료나 후배 등 하급자는 6%에 불과했다.
폭언을 당한 장소는 병동과 외래가 3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수술실이나 중환자실(26.8%), 응급실(10.2%), 회식장소(8.1%) 등이었다.
그러나 개원의는 수술실이나 중환자실에서 폭언을 당했다는 비율이 54.9%로 가장 많았고, 전공의는 병동과 외래가 47.2%로 차이를 보였다.
반면 폭행을 당한 경험에 대해서는 '있다'가 10.3%에 지나지 않았고 '없다'가 89.7%, 무응답이 0.9%였으며 폭력경험자는 개원의가 5.1%, 전공의가 14.2% 였다.
폭행을 가한 사람은 전체적으로 상급자가 75.3%였지만, 개원의는 하급자에게 폭행을 당한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고, 전공의는 92.1%가 상급자라고 말했다.
폭행 당한 장소에 대한 질문에는 개원의는 응급실(42.9%)을, 전공의는 병동이나 외래(3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폭행 행태별로는 개원의가 사물이용 60.2%, 손 사용 29.4%이 많았으며, 전공의는 손 사용 49.2%, 사물이용과 기타 신체부위가 각각 20.2%를 차지했다.
이같은 폭행에 대한 대응행동별로는 즉시항의가 59.2% 였고, 자리를 피함이 18.2%, 맞대응이 4.7%, 기타가 17.7%였다.
한편 개원의와 전공의 가운데 폭언을 해본 경험은 '없다'가 73.6%, '있다'가 10.3%로 조사됐다.
소속기관에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공식 기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2.6%만이 있다고 말했고, 78.3%는 없다고 응답했다.
전공별 폭언 경험 조사에서는 내과계(41.9%)보다 외과계(46%), 기타(48.4%)가 다소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월요의료포럼 노영무(고려의대 교수) 의장은 "국내 의료계는 국민들로부터 오로지 부를 축적하는데만 혈안이 된 집단으로 매도되고 있으며, 의사에 대한 신뢰도는 치과의사나 약사보다도 낮은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장은 "월요포럼은 의사들의 자기반성과 자기정화의 첫 사업으로 의료계 폭력추방운동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도약을 위한 웅크림과도 같아서 엄격하고 혹독해야만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으며, 그런 추진력을 얻지 못하면 의사들의 사회운동 참여는 출발부터 비틀거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