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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환자 100명중 75명 CT 이중촬영"
[ 2004년 04월 29일 01시 40분 ]
한 병원에서 CT(전산화단층촬영)를 찍은 환자 가운데 무려 75명이 타병원에서 또다시 CT촬영을 하는 등 CT를 중복촬영하는 폐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진료분을 대상으로 CT 촬영실태를 분석한 결과, CT촬영환자중 한달이내 동일상병으로 다른 기관을 찾은 환자가 11.2%에 이르며, 이 가운데 26%는 CT를 재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기관 종별로 보면 병원의 경우 재촬영률이 평균 33%를 기록, 병원환자 10명중 3명 이상이 CT를 중복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병원의 CT재촬영 유발율은 최고 75%에서 최저 1.6%로 심각한 편차를 보였고, 실제로 한 병원은 CT 찍은 100명의 환자중 타병원에서 CT를 다시 찍은 환자가 무려 75명에 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CT재촬영을 높게 발생시킨 기관의 경우 그 사유가 환자상태의 변화 또는 후행진료기관의 CT재촬영 유도 등도 생각할 수 있겠으나, 먼저 CT를 촬영한 기관의 장비(중고장비) 또는 촬영방법상 문제로 화질의 결함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T재촬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은 CT재촬영이 진료상 필요할 경우 우선 환자에게 선행진료기관에서의 촬영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환자도 전원할 때 먼저 찍은 CT필름 또는 소견서를 발급받아 가져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심평원이 요양기관별 CT촬영건율을 분석한 결과, CT촬영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100개 상병의 전체 진료건중 실제로 CT를 촬영한 건은 6.3%로 나타나, 100건중에서 6건 이상이 CT를 다시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별 환자질병 구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같은 질병을 진료할 때로 보정해서 추계한 결과, 종합전문기관도 CT촬영건율이 가장 많은 기관(평균의 133%)과 가장 적은 기관(평균의 45%)간에 촬영률이 약 3배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기관 전체 진료비중 CT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1.3%(1610억)에서 2003년 2.1%(2928억)로 증가했고, 지난 2002년의 경우 의료기관 총 진료비증가액(전년대비 2398억) 가운데 약 15%가 CT진료비 증가액이 차지했다.
이는 CT진료비 증가액이 단일 검사행위료로는 진료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심평원은 CT 촬영기관중 재촬영 발생률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CT필름 등의 제출을 요청하여 그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그 중 화질문제가 확인되는 기관은 복지부나 관한 시·도보건소에 통보하여 정밀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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