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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정책 예고 의료기기 등 '초비상'
[ 2004년 04월 29일 13시 40분 ]
의료기기업계를 포함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비상이 걸렸다. 이들 기업들이 국내 장기적인 내수침체에 따른 돌파구로 모색해 온 중국 시장마저 제동이 걸리는 등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 정책 시사발언이 일파만파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성장가도를 달려온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경우 그 동안 중국 수출로 버텨온 국내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증시는 즉각 반응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무려 26.42포인트(2.92%), 코스닥시장은 22.66포인트(4.73%) 급락하며 곤두박질쳤다. 이에 앞서 28일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며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나스닥지수가 2.12%, 다우지수가 1.29% 급락했다. 전세계 금융 시장이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간 듯한 인상마저 풍긴 것이다.

중국 긴축정책 발언이 전해지자 대기업을 비롯해 중국시장에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기업 등 산업계는 긴축정책에 따른 영향분석에 들어가고 중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중국에 골밀도측정기를 수출해온 의료기기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과열경기 조정의 필요성에 따라 대출규제 등으로 의료기관의 설비투자를 제한할 경우 그 동안 공급하던 의료기기 수입이 둔화되고 구매가 이뤄진다 해도 제품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치면 단기적으로는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본다면 현재 중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저품질 카피 의료기기 개발·공급 계획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의료기기업계가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선기기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파장이 지속된다면 새로운 역외권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중국시장 내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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