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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協 홈페이지 정보 준회원 노출 '골치'
[ 2004년 04월 30일 02시 57분 ]
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에 치과 전문의인 박인출 박사가, 피부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에 역시 치과를 전공한 전현희 변호사가 나타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학회와 개원의협의회에 없어서는 안될 친목과 토론 공간으로 자리잡은 홈페이지는 회원들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나 학회나 개원의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마음껏 털어놓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학회와 개원의협의회는 정보통신 이사를 주축으로 홈페이지 관리는 물론 해당 전공의사들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특히 '보안'에 신경을 쓴다.

그런데 최근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홈페이지에 치과 전문의인 박인출 박사의 이름이 보였다"며 "정말 내부의 일들이 오고가는 홈페이지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피부과 개원의도 "회원 검색 중에 알게 됐는데 의료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전현희 변호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었다"며 "의료소송 변호사가 내부의 일을 속속들이 알게 된다면 문제시 되지 않겠는가"라며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이러한 불만과 항의의 목소리는 이개협과 피개협 집행부에도 전달됐다.

이에 이개협측은 "최근 열린 임상토론회에서 박인출 박사가 발표한 내용의 반응을 알고 싶다고 해서 임시로 인증,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피개협도 "의사 자격이 있기 때문에 준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지만 준회원은 공지사항 외에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오고가는 익명게시판에는 들어갈 수 없어 괜찮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프로그램을 복사하거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공개될 소지가 있어 개원의협의회와 학회 내부의 민감한 일을 알게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이유다.

한 개원의협의회 정보통신 이사는 "이번일은 유명하게 이름이 알려져 있는 인사들이기 때문에 부각된 것일 뿐 이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홈페이지는 어느덧 없어서는 안될 의견 교환 및 친목의 장이 될 만큼 중요한 공간이 됐으나 마땅히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나 재정 부족 등으로 보안 문제는 여전히 너무도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다"며 하소연을 털어놨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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