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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서 메스 사라지고 '복강경수술' 확대
[ 2004년 04월 30일 04시 30분 ]
수술실에서 메스가 사라지고 있다.

수술부위를 메스로 가르지 않고 몸 속에 복강경을 투입해 시술하는 '복강경 수술'이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법은 일반적으로 외과, 산부인과 등의 진료과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복강경 수술법이 비뇨기과는 물론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사용할 수 없었던 외과치료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양대의료원은 작년말부터 외과, 산부인과에 이어 비뇨기과에도 복강경 수술을 전격 도입했다.

이 병원 비뇨기과에서는 체계적인 복강경 수술을 위해 2000년부터 최첨단 시술 기구 및 관련 의료기술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3년간에 걸친 준비과정을 통해 한양대병원은 작년부터 비뇨기과의 모든 수술을 복강경을 통해 시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립선 암 환자에서 복강경하 전립선전척출술을 성공해 주목받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비뇨기과 수술의 경우 신장, 방광, 요관, 전립선 등의 비뇨기관들이 몸 속 깊숙히 자리잡고 있어 개복 수술을 하면 절개 부위가 크고 회복도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그러나 복강경 수술은 개복술보다 입원 기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환자가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복강경을 이용하는데 제한이 따랐던 수술 영역도 속속 개척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외과 장진영 교수는 올해 초 복강경을 이용해 담관낭종 환자의 낭종을 절제하고 담도를 소장에 연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일반적인 개복술로 이 환자를 치료할 경우 복부를 25∼30cm 갈라야 하지만 복강경을 이용, 1cm 미만의 작은 구멍만으로 수술이 가능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김응국 교수팀은 작년 10월 위산 역류로 인해 조직의 손상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한 복강경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해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최근 우측후구역 간(肝) 부분에 암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성공, 복강경을 이용한 간 수술의 영역을 넓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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