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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이식 20년史…성인제대혈 과제
[ 2004년 05월 02일 20시 12분 ]
가톨릭의대와 간호대가 올해로 개교 반백년을 맞이했다. 의대는 지난 1일 줄기세포심포지엄을 시작으로 3일(오늘)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를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의대는 그동안 쌓아온 연구 성과 중 20년의 역사를 지닌 조혈모세포이식의 괄목할 발전을 가장 자랑스러운 것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와 현황,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성체줄기세포연구 현실화…미래세포치료 초석
성체줄기세포의 임상적 응용가능성과 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은 점차 구체적으로 다가오며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톨릭의대 조혈모세포센터는 골수이식 2000례 돌파라는 눈에 띠는 성과를 거뒀다.
의대는 지난 1일 지난 20년간의 골수이식의 경험을 돌아보며 미래 세포치료의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까지 2139례의 이식을 실시한 센터는 그 양적인 면에서 MD Anderson과 Fred Hutchinson, City of Hope 등 저명한 외국 센터들에 이어 연간 269건으로 세계 4위의 수준에 올라서있다.
이는 Johns Hopkins(250)나 Mayo Clinic(200) 등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의과학연구원장 김춘추 교수는 “현재 형제간 동종이식이나 타인간 이식 등의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에 올라서 있다”며 “특히 이를 통한 난치병 치료의 성과는 매우 괄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데이터상에 따르면 20년이 지난 지금 센터의 성공률은 국제 수준을 능가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비롯, 만성 골수성 백혈병.골수 이형성 증후군.재생불량성 빈혈 등 모든 이식 관련 혈액질환 성공률이 국제골수이식등록소 성적보다 평균 15~20%가 높다.
김 교수는 "조혈모세포 등을 이용한 치료는 질병 세포를 공격하는 단순한 기존 치료방법이 아닌 한 사람의 유전자 체계를 완전히 바꿔놓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그 비전을 제시했다.
줄어드는 공여자…성인제대혈 치료 등 과제 산적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을 가진 조혈모세포치료도 공여자 부족이라는 한계에 마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국내에 6만여명의 기증자가 있고 일본(17만명)과 대만(23만명)의 골수정보은행과 연계하면 80% 정도의 환자는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점차 타인간 이식은 물론 가족해체 및 핵가족화, 고령화 등으로 인해 형제간 동종 이식 조차도 점차 어려워지게 될 것은 자명하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국내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들이 진행돼 오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제대혈이나 부모자식간 불일치 이식, 미니동종이식 등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조혈모세포센터 내과 김희제 교수는 "성인 제대혈이나 부모자식간 불일치이식, 미니동종이식 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단적으로 최근 붐을 타고 있는 제대혈의 경우 소아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치료가 활발한 수준이지만 아직 성인에 있어서 상용화될 단계는 아니다. 제대혈 내부의 세포 양이 적을 뿐 아니라 착상기간이 길어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글리벡을 이용해 암세포를 줄인 뒤 항암제를 투여하고 기증자의 말초혈액에서 뽑은 골수를 이식하는 미니이식의 경우는 생존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등의 사회적 문제도 존재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센터의 수준이 그 양적인 면으로는 세계 4위로 그 저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 질적인 면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정부차원의 지원이나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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