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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줄기세포연구 과도기…癌치료 새장
[ 2004년 05월 03일 12시 25분 ]
가톨릭의대와 간호대가 올해로 개교 반백년을 맞이했다. 의대는 지난 1일 줄기세포심포지엄을 시작으로 3일 개교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의 성과를 조명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의대는 그동안 쌓아온 연구 성과 중 20년의 역사를 지닌 조혈모세포이식의 괄목할 발전을 가장 자랑스러운 것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와 현황, 앞으로의 미래를 집중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줄기세포 연구 과도기…‘already but not ready'
가톨릭의대가 주최한 50주년 기념 국제 줄기세포 심포지엄에서 성인제대혈 이식을 통한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 가톨릭의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오일환 교수는 주축의 역할을 했다. 초청하기 어려운 저명한 외국 석학들을 대거 한자리에 모으는 힘을 발휘, 국제 심포지엄의 위상에 걸맞는 심도있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대혈 이식을 위한 새로운 세포치료법’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오 교수는 현재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already but not ready'라고 한마디로 정의한다.
오 교수는 “현재의 줄기세포 연구는 거의 준비된 상태지만 완전히 준비되지는 않은 상태”라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상용화하기에는 갈길이 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즉,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줄기세포의 분화와 자가재생산’이라는 측면에서 완전하게 모두 적용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러한 측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줄기세포의 윤리성에 대해 오 교수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오 교수는 “줄기세포나 조혈모세포이식 등이 난치성 질환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치 1~2년 사이에 모든 질환에 적용이 가능, 난치성 질환을 모두 정복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한다.
"생명윤리법안 제정 논란은 물론 인간복제 문제를 둘러싼 윤리 논쟁 등은 모두 이 같은 사고에서 바탕이 된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오 교수는 “진정한 윤리는 대중에게 다가서는 윤리”라며 “현재 어느 정도 줄기세포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가능성은 어떤 것인지 그 현주소를 명확히 대중에게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윤리”라고 단언한다.
그래서 오 교수가 직접 기획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성체줄기세포의 임상적 응용가능성과 난치병 치료를 위한 연구개발의 첨단 현황을 망라했다.
백혈병이나 암세포들도 그들의 줄기세포가 따로 있어 그들로부터 백혈병세포나 암세포가 생성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 자꾸 재발하는 암세포들을 근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간장질환이나 당뇨병에 사용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의 역할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돼기도 했다.
가톨릭의대 반백년…癌 정복에 주력 '포부'
[가톨릭의료원 남궁성은 의무원장 인터뷰]
이처럼 가톨릭의대가 그동안 걸어온 길에는 세포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큰 역사가 담겨져 있다. 이제 반백년을 걸어온 의대는 앞으로 이를 토대로 '암 치료에 있어 새 장을 연다'는 포부를 갖는다.
남궁성은 의무원장은 "의료원과 의대는 그동안 병원의 규모를 늘리는 타 병원의 추세와 달리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과학연구원을 세우는 등 연구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다"고 자랑한다.
남궁 원장은 반백년을 지내온 의대의 발자취에 대해 많은 의료인 양성과 정직한 의료기관의 역할 정립, 소외계층에의 사랑 실천 및 이식 분야에 있어 눈에 띄는 성과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남궁 원장은 앞으로 암과 이식, 심혈관 질환의 치료를 중점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남궁 원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리닉처럼 가톨릭의대와 의료원을 암과 이식 분야에서 탁월하고 특화된 병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현재까지의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면 이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이미 의료원은 새병원 건립을 통한 설비 증축에 앞서 PET-CT/사이버나이프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또한 이 분야에 있어 다양한 TFT를 구성, 실무적인면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설비와 실무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 기반까지 3박자를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암과 이식분야 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다.
남궁 원장은 "그동안 의료원과 각 산하 병원들은 여러 가지 난관들을 훌륭하게 극복하는 기지를 발휘해 왔다"며 "앞으로 발전을 위해 생겨날 과도기적 문제들도 잘 이겨내고 향후 100주년을 맞이할 때에는 세계 최고 수준이 돼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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