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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증 치료물질 생산 '바이오 돼지' 탄생
[ 2004년 05월 04일 00시 56분 ]
젖과 오줌에서 '혈전증 치료 물질(tPA:tissue plasminogen activator)'을 생산하는 '바이오 돼지'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는 3일 사람이 가지고 있는 혈전증 치료 유전자를 돼지의 수정란에 주입한 뒤 무균 암돼지에 이식, 분만시킨 돼지 5마리의 젖과 오줌에서 혈전증 치료물질 생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축산연구소는 인체의 혈전용해 유전자를 검색하여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이용, 유전자를 합성한 후 모두 103마리의 돼지의 난자에 주입시켜 148마리의 새끼 돼지를 얻었다.

이중 5마리의 돼지에서 혈전증 치료 물질이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사육 과정에서 1마리가 폐사해 암수 각 2마리 바이오 돼지 육성에 성공했다.

연구소측에 따르면 혈전증 치료물질 tPA는 인체의 혈관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전용해 작용을 유도하며 부족할 경우 혈전 분해 작용의 결손을 가져와 뇌졸중 등 각종 혈전증의 원인이 된다.

세계 10대 생명공학제품의 하나로 꼽히는 혈전증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한해 3억5천만 달러어치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미국에서는 산양의 형질을 전환시킨 뒤 치료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연구소는 현재 혈전증 치료물질 돼지 생산 기술의 국제 특허를 출원중이며 후대 돼지에서도 치료물질 생산이 가능한지 검정 중이다.

하지만 연구소측은 "돼지의 오줌과 젖에서 고순도의 혈전증 치료제를 추출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남아있어 혈전증 치료 물질이 당장 상업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를 위해 제약 업체 등과의 기술 교류를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연구를 총괄한 응용생명공학과 장원경 과장은 "현재 혈전증 치료제 가격이 1g에 5천만원 이상으로 성공적으로 혈전증 치료제를 추출할 경우 살아있는 의약창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가축을 이용 고가의 의약품을 적은 비용으로 생산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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