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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3일 전산망 마비 '홍역'
[ 2004년 05월 03일 15시 00분 ]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이 3일(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전산망 대부분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현재 병원측은 전산망 마비의 원인을 신종 바이러스인 사세르(Sasser)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산팀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1일 외래환자 7000여명 이상이 찾는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채혈이나 각종 검사가 지연돼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입·퇴원 수속, 보험 업무 등도 마비돼 환자의 의료정보를 직접 손으로 기록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병원 시스템 마비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수술과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등은 큰 차질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문제가 전산망을 정상가동 시킨 오전부터 발생했기 때문에 시스템 마비의 원인이 신종 웜 바이러스인 사세르로 추정된다"며 "현재 전산망 마비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비된 전산망 가운데 직접적으로 환자와 관련된 부분은 오전 중에 대부분 복구가 이루어져 외래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진 점 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오후 2시경에는 전산망이 완전히 복구돼 정상적인 업무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산망 마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신종 웜 바이러스인 사세르는 올해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며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사세르는 PC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만 하면 감염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감염될 경우 컴퓨터 속도 저하, 자동 종료, 인터넷 차단 증상이 나타난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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