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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환자들과 뭉쳐 '약가 인하' 성공
[ 2004년 05월 05일 07시 33분 ]
최근 대한개원의협의회가 고가약 처방 자제를 결의한 이후 많은 논란이 있는 가운데 민주의사회(회장 주괄)가 관절염 환우회인 펭귄회(회장 이은옥)와 힘을 합쳐 관절염 신약 엔브렐의 약가를 인하시켰다.

관절염 신약 '엔브렐'은 TNF의 생리 활성을 억제하는 효능을 갖고 있는 약물로 98년 미국에서 류머티즘 치료제로 첫 승인됐으며 국내에서는 작년 12월부터 시판되고 있다.

이 약은 그동안 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던 진통제에 효능이 없던 환자에게 투여해서 좋은 효과를 얻었으나 1회 주사 비용이 18만원에 달해 환자들의 약가 부담이 상당했다.

또한 고가 약제로 건강보험공단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주지 않아 한달에 18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애를 태웠다.

이 때문에 민주의사회와 펭귄회는 작년부터 온라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5월 현재까지 174명의 환자 및 가족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복지부에도 약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그 결과 18만원에 이르던 엔브렐의 약가는 1만6천원 인하된 16만4천원으로 인하되면서 보험급여가 가능해져 주 2회 주사에 종전 1개월 130만원에서 40만원선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민주의사회 임혁 이사는 "의료소비자인 환우단체와 공급자인 의료인이 뜻을 모아 환자를 위한 정책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펭귄회 이은옥 회장은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주의사회, 관절염연대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의견을 촉구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더 나아가 보험등재 이전에 급하게 18만원의 고가로 엔브렐을 사용했던 환자들도 일정 정도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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