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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보험제도 개선" vs 劉 "회비의존 탈피"
[ 2004년 05월 05일 13시 54분 ]
병협 회장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동관 관동의대 의무부총장과 영등포병원 유태전 이사장이 회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병협은 7일(금) 여의도 63빌딩에서 제45차 정기총회를 갖고, 現 김광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회장을 선출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학병원장과 중소병원장간의 대결구도로 치러지는 선거여서 그 어느때 선거보다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병협 회장선거는 13명의 전형위원들이 추대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왔고, 이번 선거역시 총회장에서 선발된 전형위원들이 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과연 13명의 전형위원들이 누가될지도 관심거리다.

선거를 하루앞둔 시점에서 한동관 의무부총장과 유태전 이사장에게 각기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편집자주]

"건강보험제도 개선, 의사의 정당한 명예 회복"

"현재 병원계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건강보험 제도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회장에 선출되면 건강보험제도 개선을 가장 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

한동관 관동의대 의무부총장 겸 명지병원 의료원장은 병협 회장선거 출마의 변으로 보험제도 개선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한 의료원장은 "좋은 의사란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그러나 보험제도가 잘못된 상태에서는 의사들이 정당한 명예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병원노사문제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따라서 노사간 화합이 무엇보다 강조돼야 할 때"라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병협 사무국을 현행보다 더 업그레이드시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는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교육, 연수 등을 강화시켜 사무국을 전문화시켜야 하고, 행정서비스의 질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처음 실시되는 의료기관평가와 관련 "의료기관평가는 타율에 의해 이뤄져서는 절대 안된다"라며 "평가를 관(官)이 주도할 경우 사회적 흐름이나 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평가는 의료기관의 자율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소병원들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회, 복지부 등 관련기관에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중소병원지원육성법 등을 개발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사업부서 확충…회비에만 의존하는 협회 탈피"

"미국 병원회처럼 의료기기, 장비, 시설, IT 등 병원 관련업체들도 병협의 준회원으로 가입시켜, 협회를 회비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시키겠다"

현재 서울시병원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5년째 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유태전 이사장은 병협의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병협의 운영방식부터 손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병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의료계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그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병원노사문제를 담당할 노사문제 담당 직원을 더 확충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유태전 이사장은 "서울시병원회 전형위원 1명에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유능한 대학병원장들은 협회 임원으로 남아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김재정 회장이 고대의대 출신이란 점을 감안할 때 고대의대 출신인 유태전 이사장이 회장으로 선출될 경우 의료계의 양대축인 병협과 의협의 수장이 모두 고대의대 출신이 된다는 점은 그에게 오히려 핸디캡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그는 "그동안 병협 회장중에 고대의대 출신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라며 "의협과 병협 회장을 굳이 결부시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에 상관하지 않고 그동안 협회를 위해 노력해왔던 일과 앞으로 해 나갈 수 있는 일로 회원들을 설득시켜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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