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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교수 윤리공방 '난자기증 어려움' 탓
[ 2004년 05월 07일 01시 49분 ]
세계 최초로 복제 인간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 연구팀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誌(Nature)사이에 윤리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공방이 난자 기증의 어려움에서 기인한 것이며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난자 기증에 대한 논란을 재연시키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국내 학계에서 대두되고 있다.
논란의 골자는 생명과학 연구의 국제윤리지침이 연구 책임자로부터 압력을 받을 가능성 때문에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여성은 난자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황 교수팀이 이를 시행했다는 네이처의 기사에서 촉발됐다.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황 교수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을 때부터 난자 기증자 16명한테서 얻은 242개의 난자에 대한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이는 난자 기증의 어려움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자를 기증하는 여성들은 암과 불임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지속됨에 따라 난자 기증의 윤리적 문제와 안전성, 그리고 기증자가 금전적 보상을 받아야 하는가의 문제도 함께 논쟁 거리가 돼 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교수도 "황 교수의 연구가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242개의 난자 기증자를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황 교수의 연구 공로는 결국 난자를 기증한 여성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러 곳에서 들려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들에 따르면 난자의 수는 출생시 약 100만개에서 사춘기에는 20~30만개로 줄어들 정도로 빠르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한명이 가임기 연령동안 실제 성숙과정을 거쳐 일평생 내놓을 수 있는 난자는 400여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측면서 난자 기증시 불임 가능성과 암 발병의 가능성, 난자의 부족함 등을 감안하고도 이들 16명의 여성이 내놓은 242개의 난자는 여성들의 희생을 담보한 용기를 방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그만큼 연구를 위해 필요한 난자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연구에 참여하는 여성들에게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생명과학 연구의 국제윤리지침에서는 이를 막고 있다"며 "이번 황 교수팀의 윤리성 공방은 난자 기증자 비공개 원칙과 함께 이러한 점에서 시작됐다고 보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네이처誌와 사이언스誌간의 경쟁구도 때문이라는 등 이번 논란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다각도로 제기되고 있고 황 교수팀도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난자 기증자 비공개 원칙과 난자 확보의 어려움, 황 교수팀 연구와 네이처지의 저명도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윤리 논란이 쉽사리 잠재워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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