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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집단이질 발생 늑장대응 논란
[ 2004년 05월 07일 02시 42분 ]
부산지역에서 대학생 4명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데 이어 3일 만인 6일 51명이 집단적으로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는 등 이질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부산시 보건당국의 초기 대처에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부산 북구 모대학에 다니는 김모(19)군 등 학생 60여명은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설사와 복통, 고열 등 이질 증세를 부산 북구 보건소에 호소했지만 보건소는 이들에 대해서만 가검물을 채취, 세균성 이질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부산시 보건당국은 29일 김군 등 4명에 대한 세균성 이질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자 이들에게 항생제만 투여했을 뿐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이질 환자 격리조치 등을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보건당국의 늦장대응 때문에 이질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이 지난달 29일 보건소에서 4명에 대해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세균성 이질 양성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격리조치 등의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보건당국과 보건소측은 "이번에 발생한 이질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조사대상이 대학생인 관계로 채변이 일시에 이루어지지 않아 마치 이질이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보건소측은 "현재 발생 환자들은 모두 원발생자이며 최초 발병에서 잠복기를 반영하더라도 2차감염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북구의 경우 33만명의 인구에 전염병 담당은 겨우 1명인 실정"이라며 "역학조사가 가능한 방역팀이 구성된 시청과는 달리 보건소에서 전염병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산시 보건당국 역시 이질 발생 10일이 지나도록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학교급식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질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물과 음용수를 채취하지 못해 이질균 발생 원인 규명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부산시에서는 양성반응을 보인 51명을 지역별로 격리하고 가족 등 이질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채변을 실시하는 등 2차 감염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질환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염병 관리허술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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