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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짝퉁 비아그라 불법유통 "못참아"
[ 2004년 05월 07일 11시 01분 ]
"정품 비아그라 이렇게 구분하세요"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가 대표적인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지키기에 나섰다.

최근 들어 중국 등을 통한 가짜 비아그라 밀수가 급증하자 대외적으로 정품 비아그라 구분법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화이자가 이처럼 정품 비아그라 구별법 홍보에 나선 것은 가까 비아그라의 불법 유통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관세청 인천세관에는 1월∼4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가짜 비아그라 43만1000정(정품시가 65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6명의 밀수사범이 검거돼 충격을 던져주었다.

인천세관에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 43만1000정은 한국화이자사에서 같은 기간 중 판매한 양의 30∼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작년 한해 세관의 단속에 적발된 발기부전치료제 총 수량은 47만6497정으로, 이 중 약 90% 정도가 비아그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한국화이자가 국내에서 비아그라 판매를 통해 올린 총 매출액(400억원대)의 약 10%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 등지를 통한 밀수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불법판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판매 사이트들은 국내에서 단속이 힘들도록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고 있으며,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의사의 처방전 없이 온라인 주문만으로 판매하고 있다.

화이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화이자 본사에서 정상적인 유통 절차 이외에 외부로 반출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따라서 밀반입된 비아그라는 대부분 가짜 비아그라"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회사 차원에서 가짜 비아그라 유통을 막을 수 있는 뽀족한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짜 비아그라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거나 불법 판매 사이트가 운영되면 식약청에 이를 신고하는 등 불법유통을 막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정품 비아그라는 최소 포장단위인 2정 블리스터가 4개씩 들어가는 8정 박스 포장 형태.

따라서 낱알이나 병포장의 비아그라는 가짜라는 것이 화이자의 설명이다.

화이자는 특히 가짜 제품의 유통을 막기 위해 비아그라 블리스터 앞면 우측 하단의 로고 색상이 변화하는 특수한 기법을 적용시켰다.

또 외부 포장에 부착된 홀로그램에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Viagra' 또는 'Pfizer'로 변환되도록 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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