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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제왕절개후 둘째 자연분만 '늘어'
[ 2004년 05월 10일 09시 53분 ]
최근 제왕절개술 후 질식분만(Vaginal Birth After Cesarean section, 이하 VBAC) 시도가 산부인과 영역에서 중요한 변화로 대두되고 있다.

"첫째 아이를 제왕절개술로 출산했을 경우 둘째 아이 역시 제왕절개술을 받아야 한다"는 편견이 과감히 깨지고 있는 것이다.

경희의료원 산부인과 김승보 교수는 "최근 산모들의 변화된 사고와 적극적인 요구로 인해 제왕절개술 후 자연분만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VBAC의 성공률은 60~80%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경희의료원의 경우 75~80%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어 VBAC에 대한 산모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VBAC을 시도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이전에 1회 내지 2회의 하부횡절개를 시행한 산모로서, 임상적으로 자연분만에 적절한 골반을 갖고 있어야 하며 이전의 수술로 인한 자궁의 반흔이나 파열의 과거력이 없어야 한다.

김승보 교수는 "이전에 자연분만의 과거력 여부, 산모 나이, 입원 당시 자궁 경부의 소실 및 열려 있는 정도, 골반의 크기 등도 VBAC 성공의 주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VBAC 시행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자궁의 열개 또는 파열이다.

자궁의 열개 또는 파열이 발생한 경우에는 정도에 따라 태아와 산모의 생명까지도 잃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발생 빈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과거에 자궁을 세로로 절개해 수술한 경우에는 자궁 파열 빈도가 5~12%로 높기 때문에 현재는 VBAC 시도가 금기로 여겨지고 있다.

김 교수는 "성공적인 VBAC을 위해서는 여러 평가 항목을 조사해 다시 한 번 성공의 가능성을 예측, 시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엇보다도 안전한 분만을 시행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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