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약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 13개 제약사가 중심이 돼 발족시킨 일반의약품위원회가 의료계의 반발에 부딪쳐 와해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과개원의협의회 장동익 회장은 10일 "일반약위원회에 참여하는 제약사들에 대해 의료계가 강력 반발하자 I약품, I제약 등은 이미 탈퇴했다"며 "또 H약품, D제약 등도 탈퇴를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6일 일반약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일동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한독약품, 보령제약, 동아제약 등 국내 13개 제약사가 출범시킨 일반의약품위원회가 초기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위원회는 국내 제약사들이 일반약을 활성화시키는 취지에서 발족했으며 비슷한 시기 의료계서는 의사들이 중심이 돼 고가약 처방을 줄이기 위해 고가약조정위원회가 출범했다.
하지만 의료계는 일반약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약사들의 불법대체조제를 활성하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결국, 의약분업의 근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반발감을 피력했다.
장동익 회장은 "의사들의 고가약조정위원회는 고가약에 대한 처방을 줄임으로써 약가를 인하시켜 결국 환자들에게 보험혜택을 확대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나 일반약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약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환자의 안전성 확보에도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약은 약국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하지만, 전문약은 약 60%에 달한다"면서 "일반약을 활성화시키자는 것은 결국, 약사들의 불법 대체조제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위원회를 계속 운영할 경우 의료계는 해당 제약사의 전문약을 법적 허용한도내에서만 처방하는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약에 대한 실질적 소비자인 의사들이 일반의약품위원회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일반약위원회의 행보가 순탄스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약위원회에는 종근당, 보령제약, 일양약품, 한미약품, 광동제약, 명인제약, 경남제약, 태평양제약 등 총 13개 제약사가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