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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메디칼 "시멘스, 한국투자 신경쓰이네"
[ 2004년 05월 11일 02시 18분 ]
세계적 의료기기업체인 시멘스메디칼이 국내에 초음파진단기 제조공장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필립스메디컬이 시멘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씨멘스(Simens)사는 최근 경기도와 성남 분당벤처빌딩에 5천만달러를 투자해 2천평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키로 합의했다.

시멘스사는 분당벤처빌딩에 설립한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중저가형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CT, MRI 등 첨단 의료장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유치 결정이 미국 시멘스에서 이뤄진 것은 이 회사의 메디칼초음파 사업본부가 이 곳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투자유치 결정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R&D센터 내에 제조라인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시멘스사는 국내에 설립하는 2천평 규모의 R&D센터 내에 300평 규모의 제조라인 설치가 포함돼 있다"며 "이 제조라인을 통해 연구개발한 의료기기 제품의 장비테스트 등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시멘스사는 국내 투자에 앞서 이미 지난해 외국 기업의 직접투자에 따른 조세감면 혜택 여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멘스사가 의료기기사업 부문에 있어 국내 투자에 적극 나서자 경쟁업체인 필립스메디컬이 시멘스의 향후 추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아가 시멘스의 국내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필립스에서도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스메디칼의 한 관계자는 "필립스 본사 차원에서도 시멘스의 한국 내 투자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는데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시멘스와 필립스가 이처럼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를 중국시장 진출의 거점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시멘스는 2002년에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 기지로 국내에 메디칼 초음파 사업부를 설립, 초음파진단기 제품을 보급하는데 주력하는 등 의료기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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