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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장개방, 병원경영평가제로 대비해야”
[ 2004년 05월 11일 02시 45분 ]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병원들도 경영평가기준을 마련해 신용과 마케팅 평가 등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용을 쌓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권익 을지대병원장은 최근 대한병원협회지 5, 6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제 의료계는 의료의 질 평가와 함께 병원의 경영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는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료의 질은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 원장은 "그동안 의료계는 '의료의 질' 평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의 의료체제라면 '의료의 질'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병원도 도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만약 원가 이하의 의료수가 부문에 환자가 몰린다면, 적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국내 의료계도 직접 금융에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라며 "영리병원 도입은 민간보험 도입을 허용하게 만들 것이고, 곧바로 의료시장을 무한경쟁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이 경우 자금력이 딸리는 병원은 의료의 질 확보에 앞서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지금까지 은행대출을 이용한 간접금융 하나뿐이었던 병원들에게 앞으로는 직접 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도 낯설지 않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따라 그는 "직접 금융은 신용평가를 전제로 한다"면서 "따라서 의료계는 의료의 질 평가와 함께 병원의 경영내용을 평가하기 위한 신용과 마케팅 평가 등 투자자들로부터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경영평가 제도를 시급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그는 "만일 시장에 맞는 경영평가기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의료인들은 완전히 배제된 채 외국 투자가는 물론 상업 자본들의 병원 지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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