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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확대 좌시 않을 것"…"그게 아닌데"
[ 2004년 05월 11일 02시 58분 ]
제약협회 산하 13개 국내제약사들이 일반약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위원회를 출범한 것에 대해 의료계가 강력 대응할 조짐을 보이자 해당 제약사들이 진화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의료계는 제약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고가약 처방 억제 노력에까지 불똥이 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제약협회 산하 상위 13개 제약사로 구성된 일반의약품의원회 고위 관계자는 11일 의협 김성오 의무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일반의약품 활성화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오 이사는 12일 "모제약사 사장이 전화를 해 의약분업 취지를 훼손하기 위한 취지가 아니라 일반약 광고를 활성화하고, 유통구조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제약사들이 '일반약 활성화' 자체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고 못박았다.

그는 "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거론했지만 당장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 제약사의 설명"이라면서 "이는 추후에 재거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분업 취지를 정면으로 위반할 소지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제약사들도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각개격파식 해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김성오 의무이사는 "제약사들이 일반 국민들의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의약분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의협은 제약계가 어떤 의도에서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해명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반약 활성화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어 자칫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주도하고 있는 고가약 처방 억제 유도 방침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개원의협의회 김종근 회장은 "약사나 제약사들은 의약분업이 함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을 고치자는 취지도 무시한 채 이익만 따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의료계가 고가약처방을 억제해 재정난을 덜고,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이렇게 나오니까 씁쓸하고, 우리와 방향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11일 개원의협의회 회의에서는 내과개원의협의회 장동익 회장 등은 일반의약품위원회에서 탈퇴하지 않는 제약사에 대해서는 처방을 내지 않는 등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강경대응론을 거론했던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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