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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일반약 늘리는거 저는 몰라요"
[ 2004년 05월 11일 11시 15분 ]
“일반의약품위원회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 위에서 그냥 회의에 참석했을뿐 입니다. 그리 큰 뜻은 없었고 조만간 탈퇴할거에요”

“상위 그룹 제약사들은 꼭 모이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자리에 있었을뿐 입니다”

"담당자가 바빠서 다른 사람이 갔다가 분위기에 휩쓸려 이름만 올라간 겁니다"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일반의약품위원회에 대해 해당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개원가에서 해명하고 있는 말들이다.

11일 개원가에 따르면 일부 의사들은 이미 해당 제약사 영업사원을 아예 만나지 않거나 들이기로 한 약을 보류시키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개원가에서 실제로 이러한 바람이 불자 이를 현실에서 체감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사태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개원의는 “아예 오리발을 내밀기로 각 제약사끼리 입을 모은 듯 하다”며 “모른다거나 어쩔 수 없었다 등의 말로 일관하며 사태가 무마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제약사의 해명에 의협 및 개원의협의회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개원가의 반응도 일부에서는 냉담하다. 이번 건은 절대 그냥 좌시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의료계 강경파들은 더욱 입장이 확고하다.

다른 개원의는 "적당히 묻어가려 하는 처사에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일"이라며 "공론화된 이상 약사들이 이를 이용할 가능성도 내포돼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누가 지시한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개인 의사들도 이 같이 격앙된 상태다.

게다가 각 제약사들은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때와는 달리 개별적으로 변명 아닌 변명(?)으로 일관하며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약협회가 불을 끄기 위해 해명에 나섰지만 제약사들이 개별적으로 자기 살기에만 급급한 이번 일반의약품위원회 구성은 누가봐도 실패가 분명한 듯 보인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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