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대한 실질적인 소비자인 의사들이 자율적으로 고가약 처방패턴을 개선함으로써 국내 제약사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고가약들에 대한 약값을 인하시키려는 행보가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보험재정 적자 상황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의 오리지널 고가약들은 심사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되면서 의사들의 처방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들 고가약 대신 처방을 권장할 중저가 의약품들이 확정됐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가칭)고가약조정위원회(위원장, 내개협 장동익 회장)는 11일 서울 종로타워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고가약으로 알려진 12개 품목의 국내 판매가를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7개국과 가격비교를 실시했다.
이와관련 장동익 위원장은 "과거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러한 고가약들이 외국에 비해 훨씬 비쌌으나, 최근 가격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가격비교에서 제외된 5개 고가약은 추가로 비교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이들 오리지널 고가약들을 대체할 수 있고, 의사들에게 처방을 권장할 동일성분·동일효능의 중저가 의약품 14개 품목을 확정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들 약품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위원회 명칭에 '조정'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일각에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명칭을 (가칭)고가약조정위원회에서 고가약품위원회로 변경키로 했다.
고가약품위원회는 장동익 위원장을 비롯 현재 8∼9명의 위원들로 구성돼 있지만, 시민단체 2명, 대학교수 1∼2명, 고문변호사 1명 등을 신규위원으로 참여시켜 전체 위원수를 약 15명 내외로 확대키로 했다.
위원회는 또 위원회 설립 취지를 살려 '비싼약만 꼭 좋은 약은 아니다'라는 내용의 포스터를 제작, 전국의 2만3천여개 개원가에 배포키로 했다.
이와함께 고가약 처방패턴을 개선시켜 나가기 위한 이 운동이 활성화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약사들의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 대한약사회에 이에대한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도 요청키로 했다.
아울러 고각약품위원회는 차기 회의인 제3차 회의때는 복지부 주무과장과 심평원 임원급을 회의석상에 초청, 처방을 감소키로 한 고가약품들의 심사기준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청, 이에대한 확답을 듣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