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업은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난 2000년 이후 3년동안 전체 서비스업종 중에서 그 성장률이 최하위 그룹에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OECD 국가의 경우 보건의료산업의 GDP 점유율이 약 10%에 달하고 전체 근로자중 보건의료산업 종사자 비율이 15%에 이를정도로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의료업을 산업화시키는 쪽으로 정부가 적극 지원·육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서비스업종 전체 및 개별업종의 생산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업종별 매출규모, 부가가치 창출규모 등을 근거로 각 업종별 활동지수를 산출한 결과, 최근 3년동안 의료업의 성장률이 최하위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지난 3년간 의료업의 활동지수가 이처럼 타업종보다 낮은 것은 의료기관의 총 진료수입, 즉 의료활동을 통한 매출의 성장속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말해서 의료업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된 요양급여비(약국 제외)와 환자부담금 기준으로 지난 3년간 성장추이를 분석한 결과, 도·소매업, 음식업, 운수업, 통신업, 금융·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보다 훨씬 낮았다.
실제로 전체 서비스업의 지난 2000년 평균지수를 100으로 볼 때, 의료업의 지난해 지수는 110.4점으로, 도·소매업 112.3점, 운수업 114.1점, 통신업 137.1점, 전기통신업 137.8점, 금융업 124.6점보다 낮았다.
의료업만 연도별 지수를 보더라도 지난 2000년 100점에서 2001년 93.1점, 2002년 100.2점, 2003년 110.4점으로 거북이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또 전체 서비스업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총 규모를 1000점으로 볼 때, 이 가운데 의료업이 차지하는 비중(가중치)은 약 40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GDP에서 차지하는 보건의료비 비율이 OECD 국가보다 훨씬 낮은 약 6.1%를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료업 종사자가 이미 45만명을 넘었고, 의약품 및 의료기기 종사자까지 합치면 50만명은 충분히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 2002년 병원 도산율은 9.5%로 전체 산업의 부도율 0.23%보다 무려 40배가 넘을 정도로 병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더욱이 최근 5년내 병원 도산율은 지난 98년의 경우 3.7%, 99년 6.5%, 2000년 7.4%, 2001년 8.9% 등을 기록하며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병협 관계자는 "예전에는 의료업을 자원소비가 많은 비영리 공익사업으로 인식했으나, 최근에는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고부가가치 핵심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의료업이 경제성장과 고용을 주도할 핵심산업으로 육성되도록 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