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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백혈병 환아 이용말라”
[ 2004년 05월 13일 00시 39분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이미지 정치를 위해 백혈병 환아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 대표가 최근 어린이날을 맞아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을 방문, 선물을 전달하면서 취재진을 동반한 것과 관련해 한국백혈병환우회는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환아들은 감염 등 치명적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박 대표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여러 취재진을 동반했다"며 비판했다.

환우회는 "백혈병 및 중증 환자에게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외부감염의 문제가 있는데도 상황연출을 위해 여러 사람들에 둘러쌓여 동정의 모습으로 만천하 대중 앞에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연출된 것에 배신의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환우회는 "어린이날만 되면 백혈병, 소아암 환아들은 정치인들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곤 한다"며 "과연 자신들의 가족이 그런 일을 당했더라도 허용했을 것인지 묻고 싶다"며 환자를 정치에 이용하는 태도를 비난했다.

특히 성명은 "한나라당이 환아들의 치료기간과 의료보험을 연구해 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있는데 당 대표의 이런 모습은 백혈병 및 중증질환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환우회는 방송에 대해서도 "진실을 올바르게 알려야할 방송사가 잘못된 인식과 무지를 무차별로 전파했다"며 "시청률에 급급해 약자의 현실을 이용, 선정적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관행을 고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환우회는 △한나라당과 방송사의 사과 △방송법 규정에 차별금지 조항을 넣어 재발방지 △건강과 감염의 위험을 초래하는 이미지 정치 중당 등을 방송과 정치권에 요구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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