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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 400병상 증축비용 어떻게 조달
[ 2004년 05월 12일 21시 56분 ]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이 내년 400병상의 병동을 증축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병원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과연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병원이 과거 동관 건립 및 서관 증축시에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로 현대그룹 계열사 지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당시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서 비용 조달과 함께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이 자신의 사재(私財)를 털어 증축기금을 지원할지도 관심사이다.

특히 삼성의료원이 건축기금 출연 문제 등의 이유로 장기간 증축을 지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같은 재벌 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 자못 주목된다.

실제로 병원은 이번 400병상 증축안을 발표하면서 건축비용은 물론 재원 조달에 대해 언급을 피했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병원이 추계하는 새 병동 건립 기금은 단순하게 건축비용만 따지면 1500억~2000억 미만이 유력하고 장비 등을 포함해도 최대 2500억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병동 구조는 가급적 경량화와 실용성에 포인트를 맞춘다는 계획이고 새로 도입하는 장비들 역시 고가는 상당히 배제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추계에도 불구하고 수천억원대의 비용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고 병원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자금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병원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조금씩 모아 둔 돈에다 완공 때까지 시기를 조절하면 비용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처럼 수술장이 많이 생기지도 않고 장비도 비싼 것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모든 비용을 직접 담당해 꾸려 나간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산재단 고위 관계자도 "재단은 기초가 튼튼해서 자체적으로는 부채가 하나도 없다"고 소개해 병동 증축시 일정부분 소요되는 비용은 재단이 금융권 대출을 통해 부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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