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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트라 '급하고' 시알리스 '느긋해'
[ 2004년 05월 13일 10시 43분 ]
'레비트라'가 '시알리스'에 선전포고를 선언했다.
바이엘이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한국릴리의 '시알리스'를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는 작년 가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절대적 강좌로 군림해온 비아그라의 아성을 얼마나 무너뜨릴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발매된 지 3개월 여가 지나면서 양제품의 시장 경쟁은 싱겁게 판정이 났다. 시알리스가 레비트라에 압승을 거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발표된 IMS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중 국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84억58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이어 시알리스가 71억6900만원의 매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비트라는 20억4000만원의 매출에 그쳐 시알리스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도 시알리스가 레비트라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자 바이엘이 다급해졌다.
바이엘은 먼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주관하던 레비트라 홍보 업무를 되찾아왔다. 이와 동시에 발매 초기에 다소 소극적인 홍보에서 탈피, 시알리스를 직접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대표적인 것이 시알리스와의 비교임상 시험이다.
바이엘은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10여개 국에서 동시에 75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레비트라와 시알리스를 직접 투여한 후 약효의 질을 평가하는 비교임상 시험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9월까지 약 5개월간 비교임상 시험을 진행 한 후 내년 초쯤 전 세계적으로 그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엘은 "레비트라가 타제품에 비해 약효가 빨리 나타나고, 성관계시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임상결과를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비교임상 시험에 이어 시알리스를 향한 두 번째 포문은 속도 경쟁이다.
바이엘은 최근 레비트라가 약을 복용한 후 10분만에 발기가 가능하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시알리스나 비아그라에 비해 약 발효시간이 월등히 빠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바이엘의 적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한국릴리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알리스와의 비교임상 시험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마케팅에 있어서 비아그라를 따라 잡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국내 매출이나 시장 점유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바이엘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일일이 견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분위기.
결국 레비트라의 빠른 약 발효시간 만큼 바이엘의 마음만 다급하다.
김상기기자 bsu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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