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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盧 대통령 컴백과 약사회 '환호'
[ 2004년 05월 14일 10시 09분 ]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 기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약사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소추 기각 결정과 노무현 대통령의 직무복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 선거 공약과 정부에서 공언한 정책과제들이 원활하게 실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대통령 복귀를 강력히 원했음을 시사했다.

사실 약사회는 국회에서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결의가 통과된 직후부터 열린우리당 정동영 회장과 면담을 갖는 등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 같은 약사회의 움직임은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과 함께 총선을 노린 약사출신 후보들과의 관계와도 무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약사 출신 총선 주자 대부분이 열린우리당에 편중됐고 당선 의원 모두 열린우리당에 소속된 사실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약사회 입장에서는 약사의원이 대거 포진한 우리당에 힘을 싣고 싶은 심정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약사회가 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약사회의 행태가 그다지 순수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더욱이 약사회가 총선 후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약사 및 약사가족 당선자 12명을 초청해 갖은 축하연은 왠지 모를 씁쓸함마저 든다.

노 대통령의 복귀는 국민 다수가 원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믿었던 결과라는 것을 우리는 지난 총선을 통해 인지할 수 있었다. 약사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이 같은 '국민의 심판' 덕을 톡톡히 본 수혜자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귀환을 놓고 8명의 국회의원 회원을 둔 약사회가 국민과 동상이몽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든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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