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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11.5% 수혈前 안전검사 소홀
[ 2004년 05월 19일 03시 08분 ]
국내 종합병원의 약 11.5%는 수혈전 안전검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환자가 수혈후 용혈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2년 7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종합전문요양기관뿐 아니라 종합병원 등 총 268개 의료기관의 입원 청구자료를 갖고, 수혈적성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결과에 따르면 수혈후 용혈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혈전 환자에게 실시하는 ABO혈액형 검사는 혈구형과 혈청형 검사를 동시에 실시해 일치여부를 확인해야 정확한 판독이 가능함에도 불구, 종합병원 226개중 11.5%에 달하는 26곳은 단 한가지 검사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한가지 검사만으로 혈액형을 판정해 수혈할 경우 혈액형 판정이 부정확 할 수 있고 부적합한 혈액을 수혈받게 되면 치명적인 수혈부작용을 일으키거나,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심평원은 또 꼭 필요한 수혈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평가했다.
이 결과, 대한수혈학회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적혈구제제 약 81%, 신선동결혈장 82%, 혈소판제제의 98%가 적정수혈로 나왔으나, 미국 및 일본의 가이드라인과 비교했을때 29~58% 정도에 불과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일본이 대한수혈학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비해 더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혈액제제별 요양기관간 수혈량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 혈장제제와 혈소판제제의 사용이 기관간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같은 질병일 때 수혈량이 가장 많은 기관과 가장 적은 기관간에 혈장제제는 약 9배, 혈소판제제는 약 11배의 차이가 있었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수혈적정성 평가결과를 토대로 수혈전 검사가 미흡하거나 수혈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관들에 대해 적극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요양기관에 피드팩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우리나라 실정 및 문제점을 파악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수혈의 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 요양기관을 포함, 정부 관련단체 및 학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만들어 하나하나씩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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