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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은전지 삼켰을 때 즉시 제거해야"
[ 2004년 05월 19일 10시 45분 ]
최근 수은이 든 전지나 체온계를 장난감으로 줬다가 어린이가 전지를 삼키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부모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는 "한달에 1~2명의 아이들이 이물질을 삼켜 병원을 찾고 있다"며 "수은전지 등의 유해물질을 삼켰을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수은전지는 신체 내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위장에서 분배되는 강한 산성의 위산에 의해 표면이 부식돼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둑알이나 동전 등 모나지 않고 둥근 물체를 삼킨 경우는 흉부 또는 복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위치를 확인한 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2-3일 정도 기다리면 대변으로 배출되지만 수은의 경우는 삼킨 즉시 제거해야 한다는 것.

조 교수에 따르면 음식물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인 1~2시간 동안 수은전지가 위산에 의해 부식되면서 유해산소를 발생시켜 조직을 괴사시키고 장에 구멍까지 만들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더욱이 수은의 경우 중독될 시에는 위장염증상으로 복통, 메스꺼움,구토, 때로는 피가 섞인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중증이 되면 콩팥이 손상되고, 요독증(신장 기능이 부전하여 오즘으로 배출돼야 할 성분이 피속에 남아 일어나는 중독증)을 수반하는 요폐가 발생한다.

조 교수는 "수은전지뿐만 아니라 휴대폰 배터리에 많이 사용되는 니켈이나 카드늄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도 접촉성피부염이나 알러지 피부염 등을 일으킨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니켈과 카드늄은 실생활에서 건전지, 충전지에 사용되고 있으며 피부에 노출되었을 때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러지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섭취한 경우는 위액에 녹아 위장 점막을 자극하여 오심, 구토,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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