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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사, 산별교섭 공동요구안 심의 착수
[ 2004년 05월 19일 11시 31분 ]
병원노사가 2달여에 걸친 산별교섭 끝에 본격적인 요구안 심의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19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병원사용자측과 9차 산별교섭을 갖고, 주5일제, 의료의 공공성강화 등 5대 핵심요구안을 설명했다.

이날 교섭에는 11개 사립대병원으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병협 교섭단과 전국지방공사의료원(27개), 민간중소병원(15개), 특수목적공공병원(2개), 적십자병원(19개) 등 모두 74개 병원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 5대 공동요구안으로 △산별 기본협약 △의료의 공공성 강화 △주5일제 △비정규직 정규직화 △10.7% 임금인상 등을 제시했다.

이날 교섭에 참가한 각 병원의 대표단은 "현재 병원계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감안할 때 주5일제 문제와 임금인상안은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조차 모르겠다"며 "노조측이 병원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줄 것"을 요구하며 난색을 표명했다.

또한 "아직까지 각 병원별 대표단간에 5대 요구안에 대한 공동의 의견을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교섭에서 본격적인 요구안 심의에 들어갈 것"을 주장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측은 "오는 25일 쟁의조정신청에 들어가기 전에 오늘부터라도 마라톤 회의에 들어가 5대 요구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가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연속 교섭을 가질 것"을 요구, 노사간 향후 교섭이정을 놓고 팽팽한 의견대립을 벌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예정대로 오는 25일 쟁의조정신청에 들어갈 경우 노사양측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막판 교섭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교섭이 시작되면서 사립대병원 대표단에 의료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문제를 놓고 노사간 장시간 논란이 빚어졌다.

또 사립대병원 대표단이 새로운 교섭원칙안을 제출, 노사간 논쟁이 붙었다.

사립대병원 대표단이 제출한 교섭원칙안은 △교섭시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참관인은 20명 이내로 △교섭인원은 10명 이내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사립대병원 대표단이 제출한 교섭원칙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 끝에 결국 이 문제는 추후 교섭에서 재논의키로 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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