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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상담' 정신과 환자 늘어
[ 2004년 05월 20일 11시 06분 ]
최근 비만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환자들이 내과나 가정의학과보다 정신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클리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비만클리닉에서 치료를 포기하고 정신과 전문의를 찾는 경우도 발생해 내원을 꺼리는 정신과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러한 경향은 비만환자의 경우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해 환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비만치료는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환자들이 정신과 전문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진료과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 바른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주의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환자들이 이를 종종 질책으로 오해해 대응방법이 다른 정신과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비만환자의 경우 폭식 등으로 의사가 제시한 진료과정을 제대로 따르지 못한 자책감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사례도 있다.

비만클리닉을 운영 중인 한 정신과 전문의는 "타과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정신과는 특히 비만환자의 심리적인 면을 해결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며 "비만환자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좀 더 쉽게 풀어낼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만환자의 경우 비만으로 느끼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향이 많다"며 "이 경우 의료진이 좀 더 환자의 입장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만환자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함께 치료하고자 하는 것도 환자들이 정신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클리닉을 선호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대한비만체형의학회 백명기 고문은 "비만과 우울증은 상호작용이 강해 양쪽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며 "약물치료 뿐만 아니라 자칫 소극적이 될 수 있는 비만환자에게 정신과적 상담은 사회활동 뿐만 아니라 비만치료를 위한 적극성을 확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만환자가 정신과 전문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해 찾기를 꺼리는 정신과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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