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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0시간제, '빅5 병원' 토요일 진료한다
[ 2004년 05월 21일 03시 38분 ]
오는 7월부터 직원수 1000명 이상인 사업장에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해당되는 서울대병원 등 국내 '빅5' 대형병원들은 일단 토요일날 진료하는 쪽으로 기본가닥을 잡고 구체적 계획수립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대병원을 비롯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들에 따르면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더라도 토요일날 진료를 안할 경우 사회적(환자)으로 미칠 파장과 병원의 수익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토요진료를 하지 안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올초부터 토요진료 실시 여부를 놓고 다각적인 검토를 해왔고, 결국 토요일날 진료도 현재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와관련 병원 관계자는 "토요일날 진료를 안할 경우 환자들에게 미칠 혼란을 감안, 일단 토요일날 진료를 하는 쪽으로 정했다"면서 "토요일 외래는 각 진료과마다 정규 스탭(의사)으로 한 명씩은 진료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도 주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장기적으로는 토요진료를 중단하더라도 초기에는 진료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있으나 이를 어떻게 구체화시킬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은 또 현재 보건의료노조의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협상 자체가 답보상태를 보여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들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의 경우 토요 외래 진료를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지출해야 할 고정경비가 있기 때문에 진료를 안하는 것보다 진료하는 것이 손실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토요일날 진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으며, 산별교섭 결과에 주목하면서 구체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의료원의 경우도 이같은 사실에 공감하기 때문에 같은 입장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병원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들 3개 병원은 환자들뿐 아니라 스탭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진료여부'를 놓고 설문조사도 벌이는 등 그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이 문제를 고심해왔다.

서울대병원이 최근 외래환자 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토요진료를 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병원이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고 타 병원에서 토요진료를 할 경우 응답자의 31%가 타 병원에서 진료 받겠다고 답해 토요진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처럼 자체 설문조사결과에서도 토요일날 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병원들 역시, 토요진료를 할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빅5' 병원들은 '주40시간 근무제' 시행초기부터 대규모 인력을 토요진료에 할애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한 효율적 인력가동을 위한 방안 마련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만일 토요일 진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토요휴무제를 도입하는 병원들도 나올 수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예측이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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