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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 89% "교수 특진제 폐지" 찬성
[ 2004년 05월 23일 08시 12분 ]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 대부분이 지정진료(특진)제도의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국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경희대, 고려대병원 등 전국 26개 의료기관의 입원 및 외래 환자·보호자 8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환자 및 보호자의 88.9%가 지정진료제 폐지에 적극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환자·보호자의 96.8%가 현행 6개월 300만원인 진료비 부담금을 연간 200만원으로 인하하라는 요구에 대해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보건의료예산 증액에 대해서는 88.8%가 각각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권리 확대와 관련 환자·보호자의 92.0%가 '반드시 환자권리장전이 채택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진료비 세부내역에 대해서는 환자·보호자의 51.0%가 '병원에 물어봐야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고, 9.9%는 '물어봐도 병원에서 아예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환자·보호자의 19.7%는 세부내역을 설명 받을 권리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병원이 환자의 알권리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병실여건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52.5%의 환자·보호자가 '병실면적이 좁다'는 불만을 지적했고, 병실환경에 대해서도 '쾌적하지 못하다한'(38.8%)는 응답이 '쾌적하다'(17.5%)는 응답보다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입원환자 중 57.6%가 병실부족으로 건강보험적용 기준병상인 다인 병실(5∼6인실)에 입원하기 전 하루 이상 상급 병실(1∼3인실)에 입원한 다음 다인 병실로 옮긴 경험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인병실에 옮겨지기 전 1주일 이상 상급병실에 머물렀다는 응답도 17.4%에 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는 보건의료노조의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정부 및 대사용자 요구가 환자·보호자들과 국민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한 요구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만큼 정부와 사용자는 의료공공성 강화 및 환자권리 확대에 관한 요구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본인부담금 상한액 인하(연간 200만원) 및 건강보험급여 확대 등 건강보험보장성 강화 ▲지방공사의료원 복지부 이관과 폐업병원 공공병원화 등 공공의료 확대·강화 등 '대정부 10대 요구' ▲환자권리장전 채 택 ▲병실여건 개선 등의 요구사항을 주장하고 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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