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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감염 年 35.1%증가…내년 4239명"
[ 2004년 05월 23일 09시 31분 ]
국내에서 최근 5년간 AIDS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면역결핍바이러스 (HIV :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감염자수가 2005년에는 4239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지난 22일(토) 열린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제5차 의사·간호사를 위한 연수강좌'에서 '국내 AIDS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까지 신규 감염자 연평균 증가율은 35.1%으로 이 증가율을 대입했을 때 2004년 723명, 2005년에는 976명의 신규 감염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신규 HIVS 감염자수가 급속히 증가, 지난해의 경우 하루 평균 1.5명꼴로 발생, 올 3월말 현재 누적 감염자수는 2679명이며 이 가운데 AIDS환자는 411명에 이른다.

김 교수는 "HIV 감염자가 앞으로 수년내에 대부분 AIDS 환자로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환자 수의 증가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HIV 감염은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 검사를 받지 않는 감염자를 포함한다면 실제 감염자수는 약 5배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감염자의 특성을 보면 올 3월말 현재 성별로는 2679명 중 남자가 2406명(89.8%)으로 여자 273명(10.2%)보다 8.8배 많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946명(35.3%)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710명(26.5%), 40대 573명(21.4%), 50대 288명(10.8%), 60대이상 112명(4.2%), 10대 38명(1.4%)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HIV 감염자의 발생은 성활동이 높은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의 HIV 감염요인별 누적 현황에서 동성간 성접촉은 약 30%인데 반해 남성이 전체 감염자의 85∼90%에 달한다"며 고위험 남성집단에 대한 예방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감염경로의 경우 올 3월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된 2215명 중 2164명(97.7%)이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수혈 또는 혈액제제에 의한 감염자수는 총 44명, 수직감염자수는 5명, 약물주사에 의한 감염자수는 2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특히 1994년까지 국외에서 감염된 사람이 약 50% 수준인데 반해 이후에는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이 80%에 이르고 있어 국내 HIV 감염 전파의 주된 감염경로가 외국인과의 성접촉에서 내국인간의 성접촉과 동성연애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 교수는 "성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증가하는 경향이지만 2003년 전국민 의식조사 결과 콘돔 사용률이 11.9%로 매우 낮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성접촉을 통한 감염자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감염경로도 성접촉이외 수혈 및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 수직감염사례 및 직업적인 감염례까지 발생되는 등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여 헌혈 혈액의 안전한 보급, 모자간 수직감염 예방 몇 직업적 감염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서 HIV/AIDS 감염자의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건당국의 획기적인 관리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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