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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남·북한 의료협력 '물꼬' 터
[ 2004년 05월 24일 10시 48분 ]
최근 룡천 참사 등으로 인해 열악한 의료 환경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안타까움을 줬던 북한과 의료협력의 물꼬가 트였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방북 대표단을 파견, 병원측 임동열 행정처장과 북한 조선의학협회 김경애 부회장이 대표로 상호 의료기술협약을 체결했다.

24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병원은 조선의학협회 산하 병원에 의료기기 및 관련 기술 지원, 의사와 의료기술 지원, 의료진에 대한 교육 등에 대해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2001년도에도 평양의학대학병원과 상호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3년 동안 한민족 복지재단과 협력해 20여차례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하고 심혈관조영기, 투시촬영기 등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대한의공기사협회, 나눔인터내셔날 등과 함께 북한의 중앙병원인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현대화 사업을 위해 여러 종류의 의료기기를 지원했다.

이중 CT 2대는 곧 설치할 계획이며 한민족복지재단과 함께 북한의 암 전문병원인 종양연구소에도 CT를 비롯한 고성능 정전압 변환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체결과 관련,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대북 보건의료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시점에 북한에 의료기기 등의 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어 다행” 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북한의 보건의료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북 대표단은 임동열 행정처장을 단장으로, 김석화 홍보실장(성형외과 교수), 김희중 진료협력담당(정형외과 교수), 이건송 의공학과 기사장(대한의공기사협회장)으로 구성됐다.

특히 방북기간 중에 임동열 단장이 회갑을 맞아 북한 측이 성대한 회갑연을 마련해 양측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다지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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