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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성, 21년 냉동보관 정자로 출산
[ 2004년 05월 25일 08시 41분 ]
21년동안 냉동보관된 정자를 이용해 임신한 영국 여성이 출산에 성공해 이 부문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현지 의료진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여성은 영국 맨체스터의 세인트 메리 병원과 크리스티 병원에서 시술을 받아 2002년 건강한 사내 아이를 낳았으나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여성의 남편이 1980년대초 17세의 나이로 고환암 치료를 받게 되자 미리 자신의 정자를 액화 질소에 냉동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 정자를 해동, '난자 내 정자 주입술(ICSI)'을 이용해 4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수정에 성공했으며 결국 출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를 과학저널 휴먼 리프로덕션에 기고한 세인트 메리 병원의 그레그 호른 박사는 "가장 오래된 냉동 정자를 이용해 출산에 성공한 사례라고 99% 확신한다"고 말했다.

호른 박사는 "21년이라는 저장 기간에도 불구하고 해동시켰을 때 운동성있는 정자의 비율이 높았다"며 당시 시술 상황을 떠올렸다.

의료진들은 이 소식이 젊은 시절 암에 걸려 생식 능력이 저하된 남성들도 건강할 때 냉동 보관한 정자를 이용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록기자 rok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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