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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의사, 한강서 투신여성 직접 구조
[ 2004년 05월 25일 12시 33분 ]
한 의사가 한강에 투신한 40대 여성을 직접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인섭 교수[사진]는 지난 22일 출근 도중 한남대교에서 투신한 40대 여성을 목격, 강으로 내려가 인근에 있던 주민과 함께 구조작업을 벌여 이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출근을 서두르던 정 교수가 투신하는 여인을 목격한 것은 이날 오전 7시경.

정 교수는 처음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떨어진 물체라고 생각했으나 이내 물 속에서 허우적대는 여인을 발견하고 즉시 강변으로 내려가 구조작업을 벌였다.

산책로와 강변 사이에 2m나 차이가 났지만 정 교수는 이에 개의치 않고 뛰어내려 투신한 여성을 구한 것.

정 교수는 "투신자가 다행스럽게도 강 중심에 빠지지 않아 빠른 시간 안에 구해낼 수 있었다"며 "구조 당시 환자가 물을 많이 먹어 기절한 상태였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 후 정 교수는 기절한 여인을 깨워 오물을 토하게 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고 119 구급대에 연락을 취해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게 했다.

강 중심에 빠지지 않은데다 정 교수가 구조 후 빠른 응급처치를 취해 여성은 찰과상을 제외한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는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깊지 않은 물에 들어가 투신한 사람을 구해낸 것뿐인데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알져진다"고 하고 "현장에 있었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며 의사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해 했다.

병원 직원들 역시 "평소 정 교수의 성격이나 행동으로 볼 때 특별한 일도 아닐 것"이라며 "의사로서 환자를 위해 성실히 일하는 분이 위급한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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