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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대인관계 부족해 의사소통 힘들어"
[ 2004년 05월 27일 16시 40분 ]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등 의료인력들이 전공의들의 대인관계기술 부족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병원에 근무하는 대표적인 의료인력인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들의 50% 이상이 의사와 병원 내 다른 직원들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의대 간호학부 김용순 교수는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제15차 의학교육합동학술 대회'에서 지난달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소재 4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118명, 간호사 288명, 임상병리사 107명, 방사선사 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의사-직원간 의사소통 장애를 묻는 질문에 전공의 54.7%(64명), 간호사 76.2%(218명), 방사선사 50%(42명), 임상병리사 42.3%(41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해 의사와 타직종 간의 의사소통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전공의의 경우 시간부족(31.3%), 전화상의 소통(31.3%)을 원인으로 지적한데 반해 간호사와 방사선사, 임상병리사의 경우 상당수가 '전공의들이 대인관계기술 부족하거나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해 직종간의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간호사의 80%가 '전공의들은 대인관계기술이 부족하거나 대화할 필요를 느끼지 않다'고 답해 전공의들과의 의사소통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의사-직원간의 권력 유형에 있어서도 직원들은 전공의들이 직원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인식했지만 전공의의 경우 합법적인 권리를 부여받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낮았다.
전공의들의 경우 스스로가 필요한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가지고 있을 인식되는 권력을 가진다고는 생각했지만 합법적으로 조직 계층의 직위를 통한 권력은 가지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의사소통 시 가장 듣기 좋은 말로는 전공의를 포함한 전 직종에서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를 꼽았으며 가장 듣기 싫은 말로는 전공의의 경우 12%가 '바쁘니까 나중에', 11%가 '제 담당이 아닌데요'와 같은 간호사들의 표현을 들었다.
간호사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50% 이상이 '오더대로 하세요'나 '전공의의 반말'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김용순 교수는 "결국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의사와 간호사간의 문제점은 진료 차원의 문제보다는 소통장애로 인한 인식부족에서 발생한다"며 "의학교육과 간호교육 모두에서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의사소통 장애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기술에 대한 훈련 뿐만 아니라 훈련 시 수평적 의사소통 기술의 교육을 통해 긍정적 피드백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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