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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휴게실이 백범 김구 기념관으로 탈바꿈
[ 2004년 05월 28일 18시 25분 ]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내 의사휴게라운지가 유형문화재로서의 제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병원이 현재 외관을 변형시키지 않고 의사휴게라운지와 약국, 원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교장(京橋莊)이 그 곳으로 병원과 서울시가 이 공간에 백범선생 기념실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 뒤 환국해 흉탄에 서거하기까지 3년 7개월간 집무실 겸 숙소로 사용했던 유형문화재 129호지만 현재까지는 강북삼성병원이 인수해 경교장 뒷벽에 10층 건물을 신축한 후 병원 시설로 이용됐다.

병원과 서울시는 건물 신축시부터 시민단체와 ‘문화재보호법 위반’ 논란 시비에 휘말리며 법정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 과정에서 서울시와 병원은 이 공간을 백범 김구기념실로 세우기로 했으며 아직 규모와 내부 위치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원무실과 약국 등 다양한 병원 부속 시설들이 배치돼 있지만 현재 의사 휴게실로 이용되고 있는 김구 선생의 2층 집무실이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현재 20여평 규모로 기념실을 마련할 것을 시와 협의 중이지만 시는 기념실 규모를 더 넓혀줄 것을 병원측에 요청한 상황이다.

병원의 한 교수는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휴게실이 사라지게 되는 것 같아 아쉽지만 병원이 그동안의 시비에서 벗어나 문화재 보호라는 제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의의를 밝혔다.

기념실은 늦어도 오는 11월 이전에 설립이 완료될 전망이며 병원은 이에 따라 부대시설 재배치 등을 고심하고 있다.

병원측은 "최근 병원의 규모를 조금 확장하고 리모델링 및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여유 공간이 다소 생겼다"며 "기념관이 들어서면서 없어지는 공간은 이 곳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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