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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탈감이 흡연욕 키워…저소득층 더 피워"
[ 2004년 05월 30일 08시 19분 ]
사회적으로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흡연욕구가 높아 이에 따른 피해에 많이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주관하는 '담배와 빈곤(Tobacco and Poverty)'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의 저소득층을 위한 금연 전략'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조 교수는 "빈부 격차가 심화되는 과정에서 사회계급간의 사망률 차이를 벌어지게 하는데 흡연이 원인이 되고 있다"며 "물질적인 빈부격차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소득층을 위한 금연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흡연이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을 본다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계층의 경우 상실감이 강하게 작용해 흡연욕구와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이 때문에 저소득층의 경우 가족이나 이웃에 흡연자가 많아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담배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배울 수 있게 된다"며 저소득층 흡연이 늘어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저소득층은 '담배값 인상'이 이러한 경향을 해소할 있는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저소득층의 금연을 위해 사회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세미나에서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는 '우리나라에서의 담배와 경제문제'를 통해 담배판매로 조성된 세금을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김 교수는 "흡연으로 인한 건강손실과 기회비용 박탈 등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담배값 인상으로 마련된 재원의 바람직한 사용은 저소득층 흡연자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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