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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발생 증가에 항생제 일부 책임"
[ 2004년 05월 30일 22시 30분 ]
천식 발생률 증가에 항생제가 일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팀은 장에서 항생제가 미생물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 팀은 미국미생물학회 학술대회에 제출한 연구 보고를 통해 세균을 살해하는 동안 번식하는 진균이 폐의 면역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레이 허프내글 박사는 "항생제가 장에서 세균을 몰아내면 그 항생제 투여가 중단되어 세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진균이 일시적으로 세력을 잡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연구는 이런 식으로 장의 미생물 무리가 바뀌게 되면 면역계 전반에 변화가 초래되어 인체의 다른 부위에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경우 면역계는 천식과 관련된 과도한 염증반응을 막는다. 이러한 역할은 특정의 조절성 T세포를 동원하여 이루어지는데, 그 T세포는 장에서 먼지나 애완동물의 털같은 알레르기항원에 대한 반응으로 생성된다.

허프내글 박사팀은 장의 진균들이 그러한 조절성 T세포의 생성을 차단하는 분자를 분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결과로 알레르기 증상과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과도한 면역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장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세균을 약화시키기 위해 정상 실험쥐들에게 5일간 항생제를 투여했다. 그런 다음 진균의 일종인 칸디다 알비칸스를 주입하여 그 쥐들의 위와 장에 진균 집락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했다.

항생제 투여를 중단한 후 2일째 그 쥐들이 비강으로 주입된 흔한 진균 알레르기항원에 노출됐다. 그 결과 항생제 치료를 받아 진균 집락이 이루어진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진균에 대한 폐 민감도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천식UK(Asthma UK)의 한 대변인은 "임신중이나 유아기의 항생제 사용과 아동의 천식 발생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들이 제출된 바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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