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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쉬게 해 제왕절개 25%까지 줄여"
[ 2004년 05월 31일 10시 16분 ]
정상 분만이 어려운 여성들이 치료를 달리 받을 경우 제왕절개술을 1/4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BC뉴스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 대학팀은 자궁 수축이 적절하지 않은 여성들이 '지친 근육'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경우 젖산(lactic acid) 치가 높게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은 분만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이 그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그런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자궁을 쉬게 해 자연분만을 할 수 있는 힘을 회복시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전체 출산 중 약 21.5%의 출산이 제왕절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분만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시행되는 제왕절개술이 최고 25%까지 이른다.

리버풀 대학과 리버풀 여성병원의 연구팀은 제왕절개술을 받은 여성 72명의 자궁에서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그 제왕절개술의 1/3은 이미 예정돼 있었으나, 나머지는 다른 방법이 실패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자궁 수축이 잘 안 되는 여성과 호르몬 치료가 듣지 않는 여성에서 혈액의 산도(acidity)가 가장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그런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혈류의 젖산 수치가 높고 산소 수치가 낮았다.

연구팀은 근육이 열심히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만큼 산소를 얻지 못할 경우 자신의 생화학적 구성을 변화시켜 수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러한 변화는 젖산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자연분만이 어려운 여성들은 현재 수축을 돕기 위해 옥시토신(oxytocin)이라는 합성 호르몬제를 투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제왕절개의 시행이 불가피하다.

연구팀은 자궁 근육이 너무 지쳐 더 이상 수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젖산이 높은 여성들을 확인할 수 있다면 그런 치료를 하지 말고 기운을 회복할 시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산과 전문의 시오번 퀀비 박사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어떤 인자들이 젖산 증가에 기여하는가를 규명하여 임신부들이 수술 없이 자연분만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왕절개에 관한 최신 지침을 입안했던 로열 컬리지 산부인과의 제인 토머스 박사는 “이번 연구가 흥미로운 연구 주제”이기는 하지만 “당장 분만 병동의 방침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주현기자 jhy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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