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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맥질환자 절반만 선진국 수준 지질치료
[ 2004년 06월 01일 03시 07분 ]
심근 경색이나 협심증 등 관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가운데 선진국 기준의 지질치료를 받고 있는 이는 절반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최근 열린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스토' 런칭 심포지움에서 '국내 고지혈증 치료현황 역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조사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비롯 삼성서울, 고대안암, 경북대병원 등 전국 10개 대학병원에 내원하는 관동맥질환 환자 1048명을 대상으로 200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동맥질환 환자 중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을 위해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의 약 58%에 달했고, LDL 콜레스테롤이 130 mg/dl 이상인 환자군에서는 85%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치료 권고치까지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성공한 환자는 54.9%에 그쳤다.

조사에서 기준이 되었던 치료 권고치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지혈증(고지혈증)의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는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인 '성인치료패널 III(NCEP ATP III)'의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였다.

조사결과와 관련 김 교수는 "이번 결과는 국내 관동맥질환 환자들의 관리에 있어서 상당한 치료의 틈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환자군을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처방과 보다 효과적인 약물의 사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처럼 국내에서 관동맥질환 환자의 지질치료가 미흡한 것은 잘못된 치료 권고치 대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의료진들은 "현재 국내 처방 및 진료의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의 지침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LDL 콜레스테롤을 치료의 기준으로 삼는 것과 달리 총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돼 있다"며 "또 치료 권고치 또한 더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하루 빨리 우리 국민에게 맞는 정확하고 합리적인 치료 권고치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정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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