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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하청노조 파업 장기화 조짐
[ 2004년 06월 01일 01시 37분 ]
지난달 28일 하청업체 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를 놓고 파업사태를 맞은 전남대병원이 파업 5일째인 오늘(2일)까지도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태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지난 31일 전국 120여명의 노조원들을 전남대병원에 집결시켜 단체 농성을 벌이는 등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노사는 지금까지 7차에 걸쳐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일부 사안은 합의점을 도출했지만 근본적인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난상토의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측은 당초 (주)전일에서 공개채용한 직원 25명과 하청노조 43명 중 22명을 전일에서 수용, 47명이 전남대병원에서 근무토록 하고 하청노조 10명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근무토록 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노조는 병원이 (주)전일과의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하청지부 근로자 43명의 완전고용 또는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맞섰다.

이후 병원은 "기존근로자 43명 업무재배치시 당사자간 충분한 협의를 하도록 주선하고 기존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재의 임금보다 저하되지 않도록 도급계약을 변경한다"고 밝혔고 노조가 이 안을 수용하면서 대화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노조가 "임금교섭과정에서 병원과 노조는 고용대기자에 대한 생계비를 논의하고 노사공동 분담하는 내용으로 합의해 생계비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측 대화는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30일 회의에서는 노사 양측의 대화 조정을 위해 참석했던 노동청장이 조정 포기를 선언하고 퇴장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31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과 전남대병원 노조 조합원 300여명이 병원 정문에서 집회를 가졌지만 병원 노사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오늘 오후 제8차 회의를 갖고 다시 한번 사태 해결을 위한 타협점을 찾을 예정이다.

한편 전남대병원 노조는 지난 28일 "하청업체 조합원 43명이 무더기 해고 당했다"며 기계실 1동과 8동을 점거하고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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