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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협 협조 다짐속 의-병원 엇박자 조짐
[ 2004년 06월 01일 10시 17분 ]
의협과 병협이 의약분업 개선 등에 정책공조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중소병원협의회가 직능분업 등을 요구하고 나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그러나 중소병원협의회와 의협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소병원협의회는 1일(화) 중소병원 활성화 추진사업안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무병상화 및 개방병원 활용 입원환자 진료, 의료전달체계 확립, 의원 외래환자 본인부담정률제 시행, 병원내 외래조제실 허용(직능분업), 실거래가상환제의 고시가 전환 등을 정부와 병협에 제시했다.

이들 요구안은 중소병원협의회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해온 사안들이지만 최근 의협과 병협이 의료정책협의회를 가동해 핵심현안을 조율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개원가가 발끈하고 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중소병원이 현재 어려운 상황이란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동네의원을 죽여야 산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면서 "의료계가 합심해 재정을 늘리고 상호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철수 중소병원협의회장은 "이들 사안들은 협의회의 공식 입장이며 병협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의협이 선택분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능분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병협 중소병원활성화위원회에서 이들 사안을 다룬 뒤 병협의 공식입장이 정해지기 때문에 의협과는 상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약분업 개선 방안 등은 의협과 실무조율이 필요하며, 의료정책협의회에서 같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노만희 총무이사도 "이는 중소병원협의회 입장일 뿐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 만큼 예민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노 이사는 "의약분업 개편도 일단 의협과 병협이 공동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국회가 재평가위원회를 가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재평가 결과에 따라 선택분업이든 직능분업이든 개선점을 도출해야지 벌써부터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논의하면 양 협회간 공조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지금 의료계가 공조할 문제가 의약분업만 있는 게 아니다"면서 "앞으로 양 협회가 공동현안을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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