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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복용환자 절반 '효과없어'
[ 2004년 06월 02일 01시 38분 ]
항우울제 복용 환자 상당수가 2년 이상이 지나도 여전히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기관 랜드 코퍼레이션의 캐서린 셔번 박사는 '종합병원 정식의학'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효능이 입증된 항우울제들이 널리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환자들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1200여명의 우울증 환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의 50%에 육박하는 이들이 증상개선을 위해 필요로 하는 최소량의 항우울제를 복용했음에도 이들 중 다수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42명이 약물치료를 진행했지만 이들 가운데 261명(48.2%)은 2개월 이상 계속 항우울제를 복용했음에도 증상회복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항우울제를 투여하고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 나타내는 특징으로는 자살 충동, 실업 상태, 약물투여에 소홀한 태도 등이었다.

셔번 박사는 "환자가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것은 우울증이 훨씬 심각한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실업 상태에 있다는 것은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약물투여에 소홀한 태도를 보인 것은 환자가 부작용 발생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셔번 박사는 덧붙였다.

그는 또 "치료가 어려운 우울증 환자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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