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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76% 파스 무분별 사용…오남용 심각
[ 2004년 06월 03일 01시 56분 ]
근육통이나 타박상 등의 통증을 완화하는데 사용되는 파스가 다양한 형태로 시판되고 있으나 정작 환자들의 대부분은 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의사나 약사들이 정확한 파스 효능의 계도를 통해 올바르게 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정진엽 교수는 최근 100여병의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6%의 응답자가 파스별 효능의 차이를 알지 못하거나 거의 같다고 답변했다고 3일 밝혔다.
또한 파스를 선택할 때 응답자의 절반인 51%가 광고를 통해 알고 있는 특정 회사의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고 구입하는 경우는 43%, 주위에 보이는 기존 파스를 사용한다가 6%를 차지했다.
정진엽 교수는 "파스는 근육통이나 타박상, 신경통, 관절염 등 사용범위가 넓어 붙이는 곳도 다양한데 따라 종류도 많아 환자 스스로 선택하기 쉽지 않다"며 "그러나 올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올바른 파스방법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교수가 권고하는 올바른 파스 사용 방법이다.
쿨파스를 사용할까? 핫파스를 사용할까?
파스에는 뜨거운 파스와 차가운 파스가 있으나 이 차이에 대해 혼돈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쿨파스는 냉찜질용으로 피부의 열을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 작용을 한다. 이로 인해 염증반응이 지연되므로 타박상의 경우 48시간 이내 골절 초기에 쿨파스를 붙이면 효과적이다.
반면 핫파스는 뜨거운 찜질용으로 피부 및 혈관 림프관을 확장시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한다. 이로 인해 신경의 감수성을 낮춰 통증을 덜어주고 만성적인 관절염이나 신경통의 회복을 도와준다. 염증작용을 가속시키므로 염증성 질환에는 피해야 한다.
멘톨·살리실산메칠·감파 등 파스의 성분은?
파스에 들어가는 성분을 보면 파스의 효과를 알 수 있다.
멘톨성분은 국소를 자극해 지각을 둔하게 하는 진통효과가 있고 살균, 방부, 청량감을 준다. 살리실산 메칠은 통증을 일으키는 조직에서 말초부위에 작용해 통증완화작용을 한다. 캄파는 국소 자극 작용으로 청량감을 준다.
치몰은 방부작용을, 초산토코페롤은 말초혈액순환 개선을, 캡사이신은 열자극과 국소진통작용이 있다.
이에 따라 멘톨과 살리실산 메칠, 캄파 등은 치료제라기 보다는 진통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므로 타박상에는 쿨링과 찜질효과가 있는 제품이 좋으며 단순히 신경통이나 삐었을 때, 근육통 등이 나타날 때도 효과적이다.
파스오남용 부작용 심각…주의 필요
단순히 효능이 없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올바로 사용하지 않은 파스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도 매우 심각하다.
우선 만성적인 관절염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파스만 붙이는 것은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나 노인성 관절염,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 어깨, 손목, 팔목, 무릎, 등뼈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반드시 관절염 치료약이 포함된 제품을 써야 한다.
또한 30개월 이하의 유아에게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스가 붙인 부위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때문인데 일단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다른 종류로 바꾸는 것이 좋으며 파스를 떼어낸 자리에 바로 붙이지 말고 최소한 2시간의 여유를 둘 필요가 있다.
특히 파스를 붙인 아픈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후끈거린다든지 피부가 붉게 변했을 때는 파스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파스를 붙인 후 가렵거나 반창고 흔적이 남아있으면 탈지면에 알코올을 묻혀 닦으면 효과적이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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