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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敵 치매…천연물치료제 개발 활발
[ 2004년 06월 06일 11시 00분 ]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합성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과 독성 발현율이 적은 천연물 치매치료제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치매치료제 관련 천연물 의약 특허출원은 최근 10년간 총 91건으로, 이 중 94%가 내국인에 의해 출원됐다. 최근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를 반영하듯 1998년 4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엔 2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내국인 출원동향을 보면, 벤처기업(35%) 및 대학(34%)에 의한 출원이 전체 출원의 69%로 주를 이뤘다. 벤처기업에 의한 출원은 특정 벤처기업에 집중돼 있지 않고 다수의 벤처기업에 의한 것으로 확인, 치매관련 연구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천연물 소재별로는 1종의 생약 추출물(69%)에 관한 출원이 2종 이상의 생약 추출물(31%)에 관한 출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삼(5건) 및 버섯(4건)을 제외한 다른 생약은 각각 1∼2건씩 출원된 것을 감안해 볼 때 다양한 천연물 재료로부터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치매는 뇌신경의 일시적 혹은 지속적인 손상에 의한 정신기능의 전반적인 장애를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질환으로서 국내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뇌 속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축적돼 발생하는 알쯔하이머형(노인성) 치매와 뇌중풍 등으로 발생하는 뇌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 환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미국에는 400만명 이상의 치매 환자가 있으며, 국내 치매 환자는 1995년 21만명에서 2000년 27만명으로 증가, 오는 2020년께는 6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 치료제는 2002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46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24억원에서 2002년 125억원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98% 이상이 외국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4종의 치매치료제만이 판매되고 있고, 시판에 앞서 환자를 대상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을 시험하고 있는 치매후보약물도 15종 개발됐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화학적으로 제조된 의약품으로, 아직까지 개발된 천연물 치매치료제는 전무한 상태다.

특허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천연물로부터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라며 "천연물 의약은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 및 독성 발현율이 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의약 관련 전통지식이 다양하게 축적돼 있는 상태라 외국에 비해 천연물 의약으로부터의 치매치료제 개발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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