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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격무까지" 산부인과 존립 위태
[ 2004년 06월 06일 14시 36분 ]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산부인과 개원가의 어려움을 입증하는 자료가 발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산부인과 개원의의 대부분이 심한 격무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진료영역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부인과개원의들은 이 같은 경영난의 이유로 저출산 경향과 의료사고 위험 노출 등과 함께 현행 건강보험제도의 문제점을 주 요인으로 꼽아 분만수가 개선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산부인과 개원가의 경영 실태를 분석하고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산부인과 의원의 실태분석’조사를 실시했다.
산개협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7개 의원을 대상으로 재무제표 사본과 설문조사 답변서를 제출받아 경영수지를 분석했으며 재무제표는 66개를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산부인과 의원 의사의 수입에 대해 72%가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호소했으며 이 중 대다수인 62%가 어렵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계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0% 가량은 ‘산부인과를 포기하고 다른 진료과목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거나 ‘의료업 자체를 포기하고 싶다’, ‘차라리 외국으로 이민가 의사로서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답변해 매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한 이러한 극심한 경영난 속에서 산부인과 의사의 30%가 1주일에 평균 60시간 이상을 근무하고 있으며 1주일에 평균 20시간 이상을 시간외 근무하는 의사도 16.7%에 달하는 등 격무도 산부인과 개원가의 어려움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었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개원의들은 타과 진료나 비보험 영역 등 기본진료 외 진료 분야 확대를 통해 경영난 해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유방암 검진이 26%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었고 다음으로 비만클리닉이 21%,요실금 클리닉 18% 등의 순이었으며 노화방지클리닉(8%)과 미용성형(6%), 건강식품판매(5%), 시험관 아기시술(4%) 등도 주된 관심사였다.
산개협은 "경영난 타개를 위한 대안으로 진료 영역 확대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진료과명 개명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원들의 대부분이 가장 근본적인 대안으로 의료수가 개선 등을 꼽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자료에 의하면 산부인과 의원의 총매출 중 급여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64%로 일반진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산개협 최영렬 회장은 "급여부문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수가체계가 개선된다면 산부인과 의원의 경영난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여 부문이 많은 만큼 개원의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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